나는 이번 2월과 6월에 토플 시험을 봤고 최고점으로는 117점이 나왔다.
토플에 대한 지식이 머리에 선명히 남아 있는 지금 중급자와 상급자를 위한 토플 공부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스피킹과 라이팅 공부법은 정말 공들여서 적었다 (2시간 넘게 걸렸으니 말이다).
나의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초급자: 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한 경우. 리딩 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많아 사전을 찾아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고 리스닝이 잘 들리지 않는다.
중급자: 1~2달 동안 빡세게 공부하면 100점 이상이 가능한 경우. 리딩 지문과 리스닝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상급자: 그냥 시험 형식(문제유형)에만 익숙해지면 되는 경우.
우선 상급자로 시작하겠다. 중급자 내용은 상급자 + 알파임으로 둘 다 읽어주길 바란다.
상급자
'The Official Guide to the TOEFL Test'라는 책을 사면 온라인 기출 테스트 4회분이 들어있다.
온라인 기출테스트 화면은 위 사진과 같다. 실제 시험과 진행방식이 똑같다는 장점이 있다.
위에 사진처럼 시험이 끝난 후 틀린 문제를 리뷰할 수도 있다. 각 선택지에 대한 해설 또한 들어있다.
상급자의 경우 리딩, 리스닝은 4번 정도 풀어보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올 것이다. 영어실력이 좋다면 딱히 이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토플은 언어 실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지 SAT (미국 수능)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팁을 주자면...
리딩:
2점짜리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제에 대한 답은 오직 하나의 문단과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1번 문제는 첫 번째 문단에서, 2,3번 문제는 두 번째 문단에서, 4번 문제는 세 번째 문단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다 읽고 문제를 풀기보다는 첫 번째 문단을 읽었다면 이 문단과 관련된 문제는 다 풀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가끔 문제가 제출되지 않는 문단이 있는데 그렇다고 건너뛰거나 대충 읽으면 안된다. 마지막 2점짜리 summary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급자의 경우 토플을 우습게 보고 글을 대충 대충 읽을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하다간 마지막 2점짜리 문제에서 크게 화를 입을 것이다. 글을 읽을 때 항상 마지막 문제를 생각해서 꼼꼼히, 이해하면서 읽자. 옵션이 맞는지 틀린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너무 지문을 대충 읽은 경우 메이저와 마이너 내용을 구분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에 시간을 조금 투자하자. 어차피 앞의 문제에서는 딱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문제는 조금 헷갈릴 수 있으니 답을 고른 후 passage와 매칭해가며 더블체크하자.
그 외에도 틀리는 문제가 있다면 오답노트하자. 딱히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실수 혹은 문제 유형에 대한 이해 부족일 확률이 높다. 후자의 경우 해설을 읽으면 이해될 것이다.
리스닝:
리딩보다 더 쉬울 것이다. 그냥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습하면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필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파악하자. 너무 많은 필기를 하다 내용을 놓칠 수도 있고 너무 적은 필기로 인해 문제를 풀 때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피킹과 라이팅은 상급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템플렛을 익혀놓은다면 4번의 연습 안에 해결할 수 있다.
스피킹
네 종류의 문제가 있다. 템플렛을 익혀놓으면 횡설수설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1번 문제는 인간적으로 알아서 하자.
2번째 유형은 아래 사진과 같다.
이 유형의 문제에서는 여자와 남자가 리딩 지문의 결정에 대해 반대 또는 찬성을 하는 대화를 나눈다.
템플렛에서 R은 리딩 내용, L은 리스닝 내용을 말한다.
1. although R + L은 리스닝의 speaker가 리딩 지문에 반대하는 경우, 2. R and L은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를 말한다.
템플렛을 활용해보면...
ex) The man disagrees with the university's plan to build a new parking lot near the gym. Although such a descision can be beneficial for student atheletes, other students... etc
3번째 유형은 아래 사진과 같다.
이 문제의 경우 리딩에서 어떤 주제/현상 등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후에 리스닝에서 이 리딩에서 간단하게 설명했던 주제에 대해 깊게 설명한다. 주로 2가지의 예시를 든다.
ex)
리딩 지문: Camouflage is the tatic used by animals and plants to protect themselves from their predators.
--> 여기서 주제는 camouflage이며 정의는 tatic used by animals and plants to ... 이다.
리스닝: There are two types of camouflage, mimicry and disruptive coloration.
--> 여기서 example 1은 mimicry, example 2는 disruptive coloration이다.
템플렛을 활용해보면...
The professor gives two examples of camouflage which is a tatic used by animals and plants to protect themselves from their predators. He first mentions mimicry as an example, which is...
4번째 유형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3번째 유형과 매우 비슷하다. 사실 모든 게 리스닝이라는 점 빼고 다 같다. 그러므로 딱히 설명할 건 없는 것 같다. 템플렛 또한 꽤 self explanatory 하다.
녹음해서 시간 안에 말하는 연습을 하고 내 목소리를 꼭 들어보자.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듯 막 말하지 말고 지하철 안내 방송처럼 끊어서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해라.
라이팅
라이팅에는 Integrated Writing과 Independent Writing이 있다.
Integrated Writing은 리딩 지문의 내용과 리스닝의 내용을 통합해서 써야 한다.
리딩의 내용에 대해서 리스닝의 speaker가 반대하는 구성을 띤다.
Integrated Writing은 총 4 문단으로 써야 한다.
첫 번째 문단:
서론.
1st sentence: 리딩에서 주장하는 바.
2nd sentence: 하지만 아니다.
3rd sentence: 리스닝의 speaker는 어떠한 이유로 '리딩의 주장'에 대해 반대한다 (이유는 대충 간단히. 굳이 3개 다 조목조목 말할 필요 없음).
4~6줄 정도 나오면 됨. 쓰는데 5분도 안걸림.
두, 세, 네 번째 문단:
본론. 3문단 다 구성은 같음.
1st sentence: 리스닝 주장 (First, 이런 식으로 시작하면 됨)
2nd sentence: 리딩 주장 (The reading passage states that ...) 1~2줄 정도 요약해서 간략하게.
3rd sentence: 그냥 리스닝에서 들은 거 다 때려박으면 됨.
결론은 필요 없음.
Independent Writing은 어떤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적는 것이다.
생각보다 어려울 때가 있다.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딱히 내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 2개를 못 찾아서이다. 그냥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뇌를 단순하게 쓰자. 이건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이지 내 깊은 생각을 물어보는 철학 에세이가 아니다.
최소 4문단으로 쓰자. 서론 + 본론 1 + 본론 2 + 결론
서론:
1st sentence: Nowadays, ....
2nd sentence: For this reason, there are many on going debates on ...
3rd sentence: Some people believe that .... because .... (반대 주장)
4th sentence: However, I 주장 because + 이유 1,2 (간단하게)
1st, 2nd sentence는 저걸 안 따라도 된다. 하지만 적당히 주제에 대한 밑밥을 깔아준 후 3rd, 4th sentence로 넘어가자.
5분 안에 적으려고 노력하자.
본론:
1st sentence (topic sentence): I 주장 because 이유 1 디테일하게.
이후에는 딱히 형식이 없는데 general --> specific --> example로 가려고 노력해라.
example을 쓰기 전 글이 대충 잘 흘러가도록 2~3줄 정도 밑밥을 깔아준 후 example을 자세히 길게 적자. Example로 뚝 끝내지 말고 example을 topic sentence로 다시 이어주며 끝내자.
example은 내 personal experience 또는 통계가 가장 좋다.
Personal experience는 말 그대로 내 경험에 근거해서 말하는 것이다.
통계는 '어떤 기관에서 어떤 실험, 설문조사, 연구 등등을 했는데 이렇게 밝혀졌다'라는 것인데 그냥 지어내면 된다. 나는 주로 '서울대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이랬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주제가 '더빙이 좋냐 자막이 더 좋냐'이고 나는 '더빙이 더 좋다'라는 입장이고 그 이유를 '영화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면...
서울대학교에서 5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영화 타이타닉을 보여주었다. 250명은 더빙을, 나머지 250명은 자막을 포함한 영화를 보았다. 영화가 끝난 후 줄거리에 대해 묻는 퀴즈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더빙 영화를 본 그룹의 점수 평균치가 더 높았다. 이 실험을 통해 더빙이 사람들이 영화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런 식으로 그냥 대충 만들어서 적으면 된다.
결론:
그냥 대충 2~3줄 정도로 요약하면 된다. 있기만 하면 딱히 신경은 안 쓰는 것 같다.
중급자
위에 상급자가 한 것 + 시중 교재 사서 더 많이 풀어보기이다. 이 레벨은 양치기가 답이다.
무난한 교재로는 해커스가 있다. 입문, 기본, 중급, 정규 4 레벨이 있는데, 중급자의 경우 중급을 먼저 풀어본 후 실전을 풀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피킹하고 라이팅의 경우 위에 템플렛만 기억한다면 실전으로 바로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해커스 실전이 부족하다면 파고다, 토마토 등 다른 문제집을 풀어도 좋다. 내가 3년 전에 중급자였는데 actual test라고 적힌 문제집 (설명없이 실전문제만 있는) 2~3권 푼 것 같다.
난이도가 문제집 마다 조금 다를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앞에서 소개한 The Official Guide to the TOEFL Test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실제 토플 난이도가 이와 매우 비슷하다. 오히려 더 쉬웠을지도? 그러니까 다른 시중 실전 문제집이 어려워 많이 틀린다고 걱정할 것 없다.
이상 토플 공부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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